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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적수산물, 국내 수산업계 복덩어리
 제목 :  환적수산물, 국내 수산업계 복덩어리
작성자 : 창고협회 / 2011-06-05

제3국 수출 앞둔 외국수산물
국제신문강춘진 기자 choonjin@kookje.co.kr2011-06-01 20:30- 수산물검사원 작년 5월부터 위생증명서 발급…실적 급증
- 하역료·배 수리 등 동반 수익


부산 감천항에서 우리나라를 경유해 제3국으로 수출되는 환적수산물을 하역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지원 제공
환적수산물이 국내 수산업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산물 수출을 위해 부산항을 경유하는 제3국 선박이 증가하면서 위생검사 등에 따른 외화 획득에다 정박 중인 외국 선박의 추가 지출비용도 만만찮아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지원은 지난해 5월부터 국내에서도 보세지역에서 제3국 수출을 앞둔 다른 나라 수산물에 대한 위생증명서를 발급해주면서 환적수산물 검사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검사한 환적수산물은 냉동명태 등 12종 1만3827t이며, 금액으로는 322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10년 한 해 동안 검사한 환적수산물 7981t(금액 262억 원)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환적수산물 반입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있는 감천항 일대에 냉동창고 시설 확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곳에 추가 건립되는 냉동창고는 러시아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 동북아시아를 거쳐 EU(유럽연합) 회원국으로 수출하는 환적수산물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감천항에는 사주산업과 성진수산 등이 운영하는 냉동창고에서 환적수산물을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지원 이심종 품질관리팀장은 "감천항 일대에서 운영 중인 냉동창고의 보관능력으로도 아직 물량을 소화할 수 있지만, 앞으로 환적수산물 보관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내국 물품이 아닌 보세화물에 대한 수출검사 근거가 없어 환적수산물의 위생증명서를 발급하지 않았다. 미국이나 러시아 선사들이 EU 등으로 수출하는 환적수산물의 기항지로 우수한 시설을 갖춘 부산항을 선호하면서도 경유국 위생증명서를 발급하는 중국이나 뉴질랜드 등 제3국으로 회항하는 일이 잦았다.

이 때문에 부산시를 비롯해 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항만공사, 세관, 해양항만청 등은 환적수산물 수출검사와 위생증명서 발급에 필요한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섰다. 이 같은 노력 결과 지난해 5월 "환적수산물에 대한 위생증명서 발급 요령"이 제정됐으며, 관련 업계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국가의 환적수산물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이후 올 4월 말 현재 환적수산물 2만2000t을 EU 회원국으로 수출해 53억 원가량의 외화 획득 실적을 올렸다. EU 회원국은 지난해 1월 발효된 "EU 통제법"에 따라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에 대해 경유국 위생증명서 발급을 요구하고 있다.

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지원 측은 환적수산물에 대해 t당 200달러 상당의 회화 획득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게다가 환적수산물을 싣고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선박의 입출항료와 하역료, 물류비, 냉장보관료 등 눈에 보이지 않은 수익 창출 효과는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 선원들이 한 달 안팎이나 국내에 체류하면서 쓰는 식료품 등 쏟아내는 부대비용은 구체적인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 반면 대형 선박 수주에서는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유독 중소형 선박 수리 분야가 취약해 이들 외국 선박 수리에 따른 수익 창출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지원 김태기 원장은 "많게는 선박 수리비로 수억 원대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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