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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환적화물 60%까지 늘린다
 제목 :  부산항 환적화물 60%까지 늘린다
작성자 : 창고협회 / 2011-03-10

www.KOOKJE.co.kr 2011년 03월 10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신문DB

부산항은 2010년 12월과 올 1월 월간 물동량이 각각 중국 광저우와 닝보-저우산 항에 밀려 두 달 동안 세계 5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물동량은 109만7000TEU(추산)로 닝보-저우산 항(91만2000TEU)보다 18만5000TEU 더 많은 실적으로 올리면서 5위 자리를 회복했다.

부산항의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 실적이 부침을 거듭하는 이유는 중국 항만에서 매년 2월과 9, 10월 긴 명절 연휴를 앞두고 자국의 물동량을 앞서 선적(일종의 "밀어내기 선적")하는 시기적인 요인 때문이다. 세계 10대 컨테이너 항만 가운데 자국의 경제 규모 덕분에 환적 화물 유치가 필요 없는 중국 항만의 특징도 작용했다. 반면 싱가포르(환적화물 비율 80%) 두바이(50%) 홍콩(30%) 등 선진항만은 환적 화물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부산항의 현 위상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세계 초일류항만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국내 경제 규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입 화물 대신 환적 화물을 증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멀티-포트"라는 정부의 항만 정책으로 국내 수출입 화물이 다른 항만에 분산되는 현실을 고려해 이제는 "세계 몇 위"라는 순위 놀음에서 벗어나 실익이 있는 부산항 발전전략을 수립하자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BPA)도 부산항을 환적 중심 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9일 밝혔다. 그를 통해 지난해 44% 수준인 부산항 환적화물 비중을 오는 2020년 50%로 올리고, 2030년에는 60%대까지 확대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BPA의 노기태 사장은 "선사에 의해 결정되는 특성 때문에 외국 항만과 유치 경쟁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부산항의 미래는 환적 거점항 육성에 달렸다"고 말했다.

BPA는 부산항의 환적 화물 증대를 위해 우선 단계별로 선사 방문을 펼치는 등 "타킷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선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산항 북항과 신항 간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환적 화물은 국내 수출입 화물보다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계산한 컨테이너 1TEU당 유치 효과는 12만2496원이다. 여기서 수출입 화물은 한 번의 하역과 선적에 그치지만 환적 화물은 하역과 선적 등 두 번 단계를 거쳐 "두 배 남는 장사"가 된다. 항만 비용이 국내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용으로 전가되는 수출입 화물에 비해 환적 화물은 외국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용으로 전가된다는 점에서 외화 획득 효과도 크다.

부산항은 아시아와 미주를 연결하는 간선항로(Trunk Route) 상에 있어 주요 모선들이 기항하는 동북아시아 허브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또 항만 인프라가 충실해 효율적인 하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전성도 높고, 연중 기상악화에 따른 "항만 폐쇄"(Port Closing)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중국 항만의 경우 연평균 "항만 폐쇄"가 상하이 16.2일, 닝보-저우산 22.0일 등이지만 부산항은 1일 미만이다. 항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산항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환적 화물의 대폭 확대와 지속적인 유치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강춘진 기자 choonj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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